노무라 홀딩스, 다이와 증권 그룹,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등 일본 금융회사 4곳과 금융분야 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는 분산원장 기술 플랫폼인 코다(Corda)를 활용해 ISDA(국제 스왑 및 파생 상품 협회) 마스터 계약 체결에 관한 실증 실험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ISDA 계약서는 협회가 제정한 표준 계약서로 다양한 파생상품(스왑, 옵션, 선물 등)에 적용된다. 표준화된 조항들로 구성되어 있어 별도의 해석이나 숙독이 필요없고, 서로 다른 유형의 거래들을 모아 하나의 계약서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통상 ISDA 마스터 계약 체결에 앞서 사내 부서간 조정과 거래 상대방과의 계약 조건 협상 등이 필요한데, 이번 실증 실험은 그 조정과 협상 과정에서 효율을 꾀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노무라측은 설명했다. 내부 조정과 대외 협상은 주로 e메일로 진행되는 데 각 회사에서 관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방대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증 실험에서는 e메일 송수신을 생략하고, 확인 및 합의 내용을 분산원장 기술 플랫폼에 시계열적으로 안전하게 저장, 기록함으로써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노무라측은 전했다. 또한 개발 과정에서 5개사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검토에 참여했으며, 노무라와 다이와가 코다 플랫폼 상의 분산 애플리케이션인 코댑(CorDapp) 개발을 주도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실증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5개사는 앞으로 ISDA 마스터 계약외에 다른 계약 협상 프로세스와 상품 개발에도 코다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노무라측은 전했다.
한편 5개사가 진행한 코다 기반 실증실험의 개념도는 오는 6월 12일자 격주간 블록체인 업데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