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보호 믹스넷을 개발한 스타트업 님테크놀로지스(Nym Technologies)가 온라인상 사용자 신원을 보호하는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출시했다.
21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님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님VPN(NymVPN)은 영지식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실제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도 가입할 수 있다. 이 앱은 또한 네트워크에 '노이즈'를 추가해 IP 주소를 가리고 사용자의 통신 패턴을 숨긴다.
님VPN은 개념적으로 프라이빗 웹 브라우저 토르(Tor)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토르는 트래픽을 여러 중계기를 통해 라우팅하여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스크램블한다. 님VPN 팀은 통신을 혼합함으로써 누가 누구와 대화하는지 관찰자가 파악하지 못하도록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님의 믹스넷은 데이터를 여러 네트워크 노드로 섞어 작동한다. 이는 메시지의 발신 시간과 위치 등 메타데이터를 포함해 정보의 출처와 목적지를 모호하게 만들기 위해 데이터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믹스넷이라 불린다.
님VPN 사용자는 '빠른 모드'와 '익명 모드' 중 선택할 수 있다. 빠른 모드는 두 개의 서버만을 통해 트래픽을 라우팅하는 경량 버전으로 속도를 우선시한다. 반면 익명 모드는 5개의 서버를 사용하고 노이즈를 추가하며 '새로운 오니언 암호화'(토르와 유사)를 활용한다.
사이퍼펑크 해리 할핀(Harry Halpin)이 2017년 설립한 님은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 폴리체인 캐피탈(Polychain Capital), 구글 벤처스(Google Ventures)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작년에는 프라이버시 보호 도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3억 달러 규모의 '혁신 펀드'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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