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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시장, CPI 발표 앞두고 매수 포지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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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8.14 (수)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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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 시장이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며 트레이더들의 매수 포지션이 강화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국채 시장은 지난주 초 급등했다. 이는 전반적인 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로 인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시티그룹의 데이비드 비버(David Bieber)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이 이후 극단적인 강세 포지션을 일부 되돌렸지만, 여전히 "전술적으로나 구조적으로 매수 포지션이 확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선물 시장에서 일부 만기의 미결제약정이 최근 몇 거래일 동안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에 걸친 공격적인 청산 기간 이후 새로운 매수 포지션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현물 시장에서는 JP모건이 화요일 발표한 국채 고객 설문 조사에서 고객들의 순매수 포지션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요일 미국 채권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이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통제되어 연준이 다음 달 통화 완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증거를 더했기 때문이다. 수요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도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치방크의 매트 루제티(Matt Luzzetti)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화요일 생산자물가 보고서 발표 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매우 비둘기파적인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게 하는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 옵션 시장에서도 선물 시장과 유사하게 트레이더들이 극단적인 포지션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수익률 하락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이른바 옵션 스큐(skew)를 기반으로 볼 때, 트레이더들은 향후 며칠 동안 채권 시장의 급락보다는 급등 가능성에 더 큰 베팅을 하고 있다.

연준과 관련해서는 시장이 9월에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완전히 반영하고 있으며,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일부 베팅도 나타나고 있다.

JP모건의 국채 고객 설문 조사에 따르면, 8월 12일까지 1주일 동안 공매도 포지션이 5%포인트 감소해 중립으로 전환됐고 매수 포지션은 변화가 없었다. 이로 인해 고객들의 순매수 보유량은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8월 6일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7월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자산운용사들은 10년물 국채 선물 약 15만 계약에 해당하는 순듀레이션 매수 포지션을 확대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순듀레이션 매수 포지션은 현재 전체 수익률 곡선에서 10년물 국채 선물 약 900만 계약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헤지펀드들은 같은 기간 약 20만 계약의 순매도 포지션을 확대했으며, 10년물 국채 선물의 순매도 포지션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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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7: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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