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 가공 플랫폼 엔코드, 3000만 달러 투자유치

AI 모델 학습용 데이터 관리 및 준비 플랫폼인 엔코드(Encord)가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3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제품과 엔지니어링, AI 연구 팀을 확대할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엔코드는 넥스트47(Next47)이 주도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3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로써 엔코드의 총 투자 유치액은 5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엔코드의 에릭 랜다우(Eric Landau) 공동 창업자는 이번 투자금으로 향후 6개월 동안 제품, 엔지니어링, AI 연구 팀 규모를 두 배로 늘리고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랜다우는 "올해 말까지 현재 70명인 직원 수를 100명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런던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에 팀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엔코드는 스탠퍼드 대학 학부생 시절 입자 물리학 연구를 하며 빅데이터 시스템을 다룬 랜다우와 JP모건에서 이머징 마켓 파생상품을 다룬 울릭 한센(Ulrik Hansen)이 공동 창업했다. 한센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컴퓨터 과학 석사 과정 중 데이터 집약적 AI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데이터 큐레이션과 레이블링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랜다우와 만나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랜다우는 "한센의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성과 내 정량적 연구 통찰력을 결합해 데이터 개발을 자동화하고자 했다"며 "2021년 봄 Y컴비네이터에서 엔코드 제품의 첫 번째 버전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엔코드 플랫폼은 기업들이 AI용 데이터를 준비하고 해당 데이터가 모델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원하는지 평가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데이터 주석 및 레이블링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3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코드는 스케일AI(Scale AI), 데이타사우르(Datasaur), 하트엑스(Heartex), 데이터루프(Dataloop) 등 여러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랜다우는 엔코드가 플랫폼의 다양성으로 차별화된다고 주장했다.

엔코드를 사용하면 팀들은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스토리지에서 가져온 이미지, 비디오, 음성 데이터셋을 탐색하고 시각화할 수 있으며, 동일한 데이터셋으로 학습된 다양한 모델의 성능을 비교할 수 있다. 또한 플랫폼은 모델 정확도 문제를 감지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추가 학습 데이터를 제안한다.

랜다우는 "엔코드를 통해 기업들은 AI의 '블랙박스'를 밝혀 모델이 특정 결정을 내리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추적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코드는 현재 필립스(Philips), 신세시아(Synthesia), 시더스-사이나이(Cedars-Sinai),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 등 120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군사 및 정부 기관과도 계약을 맺고 있다. 랜다우는 엔코드가 지난해 매출을 4배 늘렸으며, 직원 수를 계속 늘리지 않는다면 2025년까지 현금흐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Y컴비네이터, CRV, 크레인 벤처 파트너스(Crane Venture Partners) 등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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