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개발 은행이자 국책은행인 KfW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에 따르면 KfW는 블록체인 기반 채권 발행을 위한 인프라 제공업체로 '뵈르제 슈투트가르트 디지털(Boerse Stuttgart Digital, BSD)'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fW는 독일전자증권법(eWpG)에 따라 몇 주 안에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BSD는 채권 발행 및 상환 과정에서 암호화폐 지갑 관리 및 개인키 보호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채권 발행은 블록체인 기반 거래를 중앙은행 화폐로 결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시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KfW의 거래 관리 총괄 가에타노 판노(Gaetano Panno)는 "KfW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활발한 채권 발행기관 중 하나로 채권의 발행과 결제 과정을 디지털 전환하는 이니셔티브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CB 시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기술을 활용함으로써 KfW는 동시결제(delivery vs. payment) 거래를 기술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은행의 디지털 학습 과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많은 전통 금융기관들은 채권, 신용, 펀드와 같은 기존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상에서 운용하는 '실물자산(RWA)' 토큰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토큰화 기술은 더 빠르고 투명한 거래, 낮은 비용, 더 높은 효율성과 투명성 같은 운영상의 이점을 가진다는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이탈리아 '카사 데포지티 에 프레스티(Cassa Depositi e Prestiti SpA(CDP)' 국영개발은행과 '인테사 산파올로(Intesa Sanpaolo)' 은행도 ECB 시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반 채권 발행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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