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공동 창업자 존 슐만, 경쟁사 앤트로픽 이직

오픈AI(OpenAI)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존 슐만(John Schulman)이 경쟁사인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으로 이직했다. 또한 그렉 브록만(Greg Brockman) 사장은 9년 만에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올해 말까지 장기 휴가를 떠난다고 회사 측이 확인했다.

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Meta), 우버(Uber), 에어테이블(Airtable)에서 제품을 이끌다 지난해 오픈AI에 합류한 제품 관리자 피터 덩(Peter Deng)도 얼마 전 퇴사했다고 회사 측이 확인했다. 브록만과 덩의 퇴사 소식은 앞서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한 바 있다.

오픈AI 대변인은 슐만에 대해 "오픈AI의 창립 멤버로서 존의 기여와 정렬(alignment) 연구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그의 열정과 노고는 오픈AI와 더 넓은 분야에서 미래 혁신을 고무하고 지원할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슐만은 이날 X에 결정 이유를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AI 정렬 - AI가 의도한 대로 행동하도록 보장하는 과학 - 에 대한 집중을 심화하고 더 많은 실무 기술 작업에 참여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슐만은 "앤트로픽에서 이 목표를 추구하기로 결정했다. 거기서 새로운 관점을 얻고 내가 가장 관심 있는 주제에 깊이 관여하는 사람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참여했던 오픈AI와 팀들이 나 없이도 계속 번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슐만의 오픈AI 참여는 UC 버클리에서 전기공학 및 컴퓨터 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직후 시작됐다. 그는 오픈AI의 강화 학습 조직을 이끌며 생성형 AI 모델이 인간의 지시를 따르도록 미세 조정하는 작업을 통해 AI 기반 챗봇 플랫폼 ChatGPT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AI 안전 연구원 얀 라이크(Jan Leike, 현재 앤트로픽 근무)의 퇴사 이후 슐만은 오픈AI의 정렬 과학 노력, 일명 "훈련 후" 팀의 책임자가 됐다. 그는 또한 오픈AI의 최근 구성된 안전 위원회 멤버이기도 했다. 슐만의 역할을 누가 대체할지는 불분명하다.

특히 AI 안전 연구에 대한 회사의 접근 방식과 처리와 관련해 오픈AI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슐만은 지원 부족 때문에 오픈AI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슐만은 "회사 리더들은 정렬 연구에 대한 투자에 매우 헌신적이었다"며 "내 결정은 경력의 다음 단계에서 내 노력을 어떻게 집중할 것인가에 기반한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슐만의 퇴사로 오픈AI의 11명의 원래 창업자 중 오직 3명만 남게 됐다. 오픈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 브록만, 그리고 언어 및 코드 생성 책임자 보이체흐 자렘바(Wojciech Zaremba)다.

알트만은 X 게시물에서 "오픈AI를 위해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라며 "당신은 뛰어난 연구원이자 제품과 사회에 대한 깊은 사상가이며,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훌륭한 친구입니다. 우리는 당신을 크게 그리워할 것이며 이곳을 자랑스럽게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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