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yscale Investments는 이더리움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할 때 보유자에게 2.5%의 수수료를 계속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다른 잠재적인 이더리움 ETF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수료로, 모든 이더리움 ETF가 7월 23일에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경쟁사 대비 10배 비싼 수준이다.
높은 수수료와 그로 인한 우려
19일(현지시간) 디엘뉴스에 따르면 Bloomberg Intelligence의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X(구 트위터)에 "Grayscale은 수수료를 전혀 낮추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며, 회사의 ETF가 경쟁사보다 약 10배 더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는 높은 유출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비교해 보면,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 Investments)에서 발행하는 이더리움 ETF는 각각 0.25%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반에크(VanEck)와 비트와이즈(Bitwise)는 각각 0.20%,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은 0.19%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Grayscale의 독특한 상황
Grayscale의 경우 새 펀드를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이더리움 트러스트(티커: ETHE)를 ETF로 전환한다. 이 트러스트는 새로운 주식을 발행할 수 있지만, 이를 상환할 수는 없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는 오랫동안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 노출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ETF로 전환되면 투자자들은 마침내 주식을 상환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다른 이더리움 ETF가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Grayscale은 저렴한 대안으로의 자금 유출 위험이 있다.
같은 일이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도 발생했다. Grayscale은 2023년 1월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한 이후 18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높은 수수료와 스테이킹 기회 부재
ETHE의 전환과 함께 Grayscale은 별도의 현물 이더리움 ETF인 미니 이더리움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미니 펀드는 0.25%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ETHE의 자산 중 10%를 초기 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다. 이 조치는 Grayscale의 유출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납득하지는 않았다.
Kaiko Research의 애널리스트 아담 모건 맥카시는 "이더리움은 스테이킹을 통해 3%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더리움 ETF는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상황에서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또한, 2022년에 이더리움이 스테이킹을 가능하게 한 이후 일부 ETHE 투자자들은 여전히 펀드를 탈퇴하고 이더를 스테이킹 프로토콜에 잠그기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맥카시는 "ETHE에서 유출이 발생하고, 새로운 저수수료 펀드로 재배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자금은 시장을 완전히 떠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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