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세금 정책, 시장에 큰 영향 미칠 전망

다가오는 대선에서 세금 정책이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AGF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발리에르(Greg Valliere)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중요한 정책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2017년 세제감면법(Tax Cuts and Jobs Act)의 몇 가지 조항이 내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이 법안은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추고 개인 세율도 인하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예산안은 가장 부유한 미국인에게 최소 25%의 세율을 부과하고, 연 소득 40만 달러 이상인 사람들의 최고 소득세율을 39.6%로 인상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법인세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법인세율을 28%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으며,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이 세율은 15%까지 낮아질 수 있다.

2017년 세금 감면에 대한 열광은 주식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으며, 월가는 또 다른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이러한 세금 감면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시장의 움직임에서 보았듯이, 세금 감면 연장이 투자자들에게 반드시 긍정적인 소식은 아닐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트루이스트(Truist)의 키스 러너(Keith Lerner)는 세금 감면 연장이 반드시 시장에 좋은 소식은 아니며, 투자자들이 더 높은 부채의 위험을 평가할 때 채권 시장의 반응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너는 "후보자들의 세금 감면 정책 연장이나 지출 증가 가능성에 대해 채권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투자 전략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UBS의 최고 투자 책임자 솔리타 마르첼리(Solita Marcelli)는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더 높은 관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첼리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로 인해 금리와 달러가 초기에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썼다.

그러나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시장이 공화당 승리가 세금 감면을 보장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발리에르는 양당 모두 세금 감면 연장에 대해 "신중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악화되는 재정 상황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의회 예산국(CBO)은 세금 감면법을 연장하면 향후 10년 동안 적자가 4조 6천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 추정치보다 1조 1천억 달러 더 많다. 현재 미국 연방 부채는 34조 달러를 초과하며, 정부는 2024년에 이자 지급에 거의 9천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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