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된 토론 후, 디즈니 가문의 상속녀를 포함한 일부 민주당의 부유한 후원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들은 바이든이 대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민주당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이 O. 디즈니(Roy O. Disney)의 손녀인 애비게일 디즈니(Abigail Disney)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대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민주당에 대한 기부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사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디즈니는 "현실적 판단"이라며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이 패배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민주당은 지난 주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와의 토론에서 바이든이 부진한 성과를 보인 이후 큰 혼란에 빠졌다. 텍사스의 로이드 도겟(Lloyd Doggett) 하원의원은 바이든에게 출마를 포기할 것을 촉구하며, 토론에서의 성과가 대통령이 트럼프와 맞서기에는 역부족임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토론 후 실시된 뉴욕 타임스/시에나 칼리지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6% 포인트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캠프의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애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기간 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왔다. 그녀는 4월에 제인 폰다 기후 정치행동위원회(Jane Fonda Climate PAC)에 5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이 위원회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3만 5천달러를 기부했다.
디즈니는 2014년에 가족 계획 표(PPAC)에 15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을 지원하기 위해 40만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디즈니는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을 바이든의 대안으로 지목하며, 그녀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기디언 스타인(Gideon Stein) 모리야 펀드(Moriah Fund) 회장도 바이든이 물러날 때까지 350만달러의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민주당 후원자인 칼라 주르베손(Karla Jurvetson)은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기부를 중단할 수 있다고 최근 비공개 전화 통화에서 암시했다.
주르베손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에 5백만달러 이상을 기부한 상위 50명의 후원자 중 한 명이며, 2020년에는 민주당에 3천만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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