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채굴 업계의 임원들을 만나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저녁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위치한 자신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매튜 슐츠 클린스파크 회장, 라이엇 플랫폼의 제이슨 레스 CEO 및 브라이언 모건스타인 정책 수석, 마라톤 디지털의 살만 칸 최고재무책임자(CFO), 갤럭시·피델리티 채굴 사업부를 이끌었던 아만다 파비아노 등 채굴 업계 대표자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매튜 슐츠 클린스파크 회장은 자신의 X(트위터) 계정을 통해 "방금 큰 비트코인 팬이자 클린스파크가 조지아, 미시시피, 와이오밍에서 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슐츠 회장은 트럼프가 참석자들에게 자신이 암호화폐를 좋아하고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으며, 채굴 산업이 전력망 공급을 안정화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자신이 "백악관에서 채굴 산업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제이슨 레스 라이엇 플랫폼 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암호화폐 채굴 전력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모임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은 CBDC를 막을 최후의 방어선"이며 "바이든의 비트코인 혐오는 중국, 러시아, 급진 공산주의 좌파를 도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은 모든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생산되길 바란다"며 "미국의 에너지 부문 지배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층을 강화하기 위해 암호화폐 유세에 힘을 싣고 있다.
'암호화폐의 미래가 가혹한 규제로 인해 해외로 내몰리지 않고 미국에 있길 바란다'고 발언하고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등 업계 친화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선 후보 최초로 비트코인 라이트닝을 통해 정치 기부금을 받고 있으며 비트코인 결제로 익명의 불법 상품 거래가 이뤄졌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의 설립자 로스 울브리히트의 감형을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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