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로 인해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상원의원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금리인하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재키 로젠, 존 히켄루퍼 민주당 상원의원 3명은 제롬 파월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제는 금리를 낮출 때"라고 말했다.
이들은 "연준이 금리를 너무 오래, 너무 높게 유지해 왔다"며 연준이 23년 최고 수준인 5.25-5.50%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서한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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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원들은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가 경제를 이미 둔화시켰지만 물가를 상승시키는 다른 주요 동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물가를 억제하기 위한 고금리 환경은 주택, 건설, 자동차 보험 비용을 상승시켜 문제를 가중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어 수천 명의 미국 근로자를 일자리에서 쫓아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 캐나다은행 같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며 연준과 상반된 통화 기조를 택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 2%로 지속적인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 금리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처럼 2% 물가 목표를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다른 중앙은행과 행보가 엇갈리면 달러 강세와 여러 경제 부문에서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신용 여건'의 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싱가포르 암호화폐 트레이딩 기업 QCP 캐피털은 이러한 연준과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 간 기조 차이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첫 금리 인하 시기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낙관한 바 있다.
지난주 탄력적인 고용 시장 상황이 확인되면서 선물 시장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더 낮게 책정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로 예상했던 첫 금리인하 시기를 11월(46.9%)로 늦췄다. 한편, 12월(37.5%) 연달아 금리를 낮출 가능성을 남겨뒀다.
매파적인 기류에 암호화폐 시장 반등에도 제동이 걸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19% 내린 6만7234달러,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65% 낮은 3495.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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