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 타임스 CFO 빌 관이 67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언론사 내 팀을 통해 암호화폐로 불법 실업보험금 등을 싼 값에 사들여 자신과 회사에 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기간 회사 매출은 급증했으며, 검찰은 혐의가 뉴스 활동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뉴욕 소재 언론사 에포크 타임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빌 관이 67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되었다. 관은 일요일 체포되었다.
기소장에 따르면 관은 에포크 타임스의 '온라인으로 돈 벌기'(MMO) 팀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팀은 암호화폐를 사용해 수만 장의 선불 직불카드에 불법적으로 적립된 실업보험 혜택 등 범죄 수익금 "수천만 달러"를 70~8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이 자금은 MMO 팀원과 도난당한 개인정보를 사용해 다양한 계좌를 개설한 다른 참여자들에 의해 에포크 타임스 관련 은행 계좌로 이체되었다. 이 혐의 스킴은 2020년경부터 지난달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미언 윌리엄스 미국 검사는 "관은 사기로 얻은 수천만 달러의 실업보험 혜택과 기타 범죄 수익금을 세탁함으로써 자신과 언론사, 그 계열사에 이익을 주기 위해 다른 이들과 공모했다"고 말했다.
법무부 성명에 따르면 이 스킴이 시작된 무렵 이 언론사의 연간 매출은 약 410% 급증했다. 윌리엄스 검사는 은행이 자금 출처를 의심했을 때 관이 이를 언론사에 대한 합법적인 기부금이라고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61세인 이 언론사 임원은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할 수 있는 자금세탁 공모 혐의 1건과 각각 최대 징역 30년형에 처할 수 있는 은행사기 혐의 2건으로 기소되었다.
2000년 설립된 에포크 타임스는 현재 웹사이트에 따르면 36개 지역에서 22개 언어로 뉴스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혐의가 이 언론사의 뉴스 수집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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