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3 "美 이더리움 현물 ETF, 첫 5개월 6조원 유입" 전망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 첫 5개월 동안 4~6조원의 자금을 유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암호화폐 시장 리서치 업체 K33는 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여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장 규모를 비교했을 때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 5개월 만에 31억~48억 달러(4조2600억~6조600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K33는 "1월 출시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순유입액은 140억 달러"라면서 "여기에 이더리움 시장 가중치를 적용하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같은 기간 80만~126만 ETH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더리움 유통량의 0.7~1.05%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이더리움 유통량의 약 3.3%가 '투자상품'에 들어있으며 해당 비율은 2021년 11월 강세장 정점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전 투자상품 내 비트코인이 유통량의 4.1%까지 하락한 것과 비슷한 추세"라면서 "ETF 출시 후 해당 비율은 5.6%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33·더블록

K33는 전 세계 이더리움 ETP의 운용자산이 현물 ETF를 제외한 '비트코인 ETP' 운용자산의 28.2%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와 유럽 시장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더리움 ETP는 비트코인 ETP의 약 33%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미국 이더리움 선물 ETF는 비트코인 선물 ETF의 5%에 불과하지만 K33 애널리스트 팀은 두 ETF 간 출시 시기 차이를 고려할 때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관심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2021년 10월에, 이더리움 선물 ETF는 2023년 5월에 승인됐다.

K33는 "선물 ETF는 대표성이 없는 가외치(加外値)"라면서 "CME의 이더리움 미결제약정이 비트코인의 22.9%라는 점, 이더리움 선물이 출시 이후 평균 비트코인 선물의 35%에 해당하는 점유율을 유지한 점 역시 미국 기관 투자자의 이더리움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5월 23일 블랙록, 피델리티 등의 이더리움 현물 ETF 8종에 대한 거래소의 규칙변경 제안서(19b-4)를 승인했다. 현재 발행사의 증권신고서(S-1) 승인이 남아있으며 해당 절차는 몇 주에서 몇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K33는 "연중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과 수익률이 강력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막대한 공급량을 흡수하면 이더리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ETF의 스테이킹 배제에 따른 기회 비용을 고려할 때 수요가 적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 팀은 "유럽과 캐나다의 이더리움 ETF 운용자산의 98% 이상이 스테이킹 없는 ETP에 투자돼 있다"면서 "스테이킹 미지원이 ETP 투자자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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