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개인 투자자 키스 질(일명 로어링 키티)이 게임스탑 주식 보유 계좌를 인증한 사진을 게시하면서 게임스탑 주가가 급등했다. 이로 인해 온라인 증권사 E-Trade는 질의 계정을 제재할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탑의 주가는 개장 직후 75% 급등하여 $40.5에 도달했다. 이는 2021년 '개미군단의 반란'을 이끌었던 질이 인터넷 커뮤니티 주식 포럼에 자신의 E-Trade 계좌 인증 사진을 게시하면서 시작되었다. 게임스탑 주가는 이후 21% 상승하여 $28에 마감했다.
질이 업로드한 인증 사진에는 게임스탑 주식 5백만 주(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1억1570만 달러), 행사가격 20 달러인 콜 옵션 계약 120,000건(만기일 6월 21일), 그리고 현금 2900만 달러(약 398억 원)이 잔액으로 표시되었다. 콜 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파생 금융상품이다.
키스 질의 게임스탑 주식 급등 주도와 그 영향
2021년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서 개미군단의 반란을 주도했던 질은 지난달 13일 약 3년 만에 다시 게시글을 올려 게임스탑 주가 급등을 촉발했다. 이후 게임스탑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후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질의 재등장 이후 게임스탑 주가는 60% 이상 상승했다.
CNBC 등 언론에 따르면 인증 사진의 잔액이 실제로 질이 소유한 계좌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인증 사진이 사실이라면, 블룸버그 뉴스는 그의 총 자산이 현재 현재 2억8900만 달러(약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E-Trade의 키스 질 계정 제재 검토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 스탠리의 자회사인 E-Trade가 질의 최근 게임스탑 옵션 매수와 관련한 주가 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질을 플랫폼에서 제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E-Trade 내부에서는 이러한 조사가 조작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그를 추종하는 고객들의 이탈 같은 파급 효과를 감수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 스탠리의 글로벌 금융 범죄 부서와 외부 법률 고문들도 조사가 합법적인지 여부와 그의 계정을 취소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게임스탑 주식의 역사와 개미군단의 반란
게임스탑 주식은 2021년 초, 개인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의 공매도 전략에 맞서 대규모 매수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사건은 "개미군단의 반란"으로 불리며, 금융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힘을 과시한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키스 질은 이 반란의 선두주자로서, 로어링 키티라는 닉네임으로 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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