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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서울 2024] "현물 ETF·美 대선 통한 비트코인 가치 재평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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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4.05.30 (목)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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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비트코인 서울 2024’ 퍼블릭 데이 행사 첫날 ‘비트코인 평가 프레임워크’를 주제로 한 특별대담 세션을 통해 비트코인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과 비트코인 가치의 현재와 미래를 다각도에서 들여다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담은 최근 다시 화두가 된 현물 ETF에 대한 논의로 시작됐다. 정석문 프레스토 리서치 센터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채택이 화폐로서 비트코인 가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를 보면 물건이 화폐가 되기 위해 ▲가치저장 ▲교환회계 ▲가치측정단위 세 가지 기능을 차례로 습득해나가는데 비트코인은 첫 번째 단계인 가치저장 수단으로 수용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계에서는 대규모 채택이 필요하기 때문에 ‘ETF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가치저장수단, 투자자산으로 받아들이는 저변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 비트코이너 그룹에서는 ETF가 ‘직접 수탁(self custody)’이 아니라는 점을 부정적으로 보지만 “현재 채택을 확대하는 단계에서 ETF 상장은 이미지 개선, 제도권 자금 진입의 물꼬를 텄으며 개인, 기관, 각국 정부가 바라보는 시각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쟁글 진종현 시니어 애널리스트도 ETF 상장을 제도권 진입의 분수령적 사건이라고 평했다.

그는 “ETF를 통해 블랙록 등 복잡한 유통 발행 구조를 담당하는 발행사, 현물과 ETF 간 차익 거래를 위해 시장을 조성하는 증권사, 수탁업체 등이 참여하며 가격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전통금융에서 비트코인을 떼어내기 어렵게 된 만큼 비트코인이 자산유형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미국 대비 규모가 작고 수요가 크지 않은 '홍콩 암호화폐 ETF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홍콩은 중국 관할이지만 일종의 금융 샌드박스 지역으로, 자금 유입이 자유롭고 세금이 없는 등 금융특구로 운영된다"며 중국의 직접적인 투자는 어렵겠지만 중국에서 홍콩으로 들어온 기관 자금이 ETF로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달리 홍콩에서는 달러를 통한 주식 발행뿐 아니라 기초자산 반납을 통한 주식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 자금 유입이 가능할 수 있다고 봤다.

프레스토 센터장은 홍콩 암호화폐 현물 ETF가 중국 음지에 있는 비트코인을 양지화하고 전통 금융 시스템과의 브리지 역할을 하며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채굴을 통해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중국 고래 투자자들이 존재한다"면서 "자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이들이 홍콩 비트코인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자산, 담보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종현 쟁글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소 신청서가 승인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정치권이 시장을 억제하는 정책이 정치적으로 인기있는 기조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이 같은 변화로 인해 개인과 기관 자금이 들어오게 되고, 비트코인이 자산군으로 본격적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선 전 6개월이 중요한 것 같다”고 봤다. 진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된 것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겐슬러에 정치적 압박을 가했다는 해석이 있는데 암호화폐 표를 얻기 위한 움직임이 강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한 “SEC가 가상자산사업자 대상 소송에 합의하거나 취하하는 움직임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표심을 얻기 위한 극단적 공략을 하반기 ETF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것과 맞물려 흥미로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비트코인 가치평가 방안은

모더레이터로 나선 디센터 도예리 취재팀장은 “많은 기관이 들어오고 있고 민심을 잃지 않기 위해 정부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제도권 편입 상황에서 기업 활동이 이뤄지지 않는 비트코인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진 애널리스트는 이자 배당이나 현금 흐름이 있는 자산이 아니라 절대 평가는 어렵지만 비슷한 성질을 가진 자산 대비 상대적인 매력을 고려해 가치 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가장 비슷한 성질을 가진 자산으로 금을 꼽았다. 그는 “구리처럼 산업 수요가 주를 이루는 원자재보다는 희소성을 통해 가치를 갖게 되는 금 같은 원자재와 비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가치평가 모델로 총 공급량을 연간 신규 공급량으로 나눠 희소성을 측정하는 가치평가 모델 ‘스톡투플로우(stock-to-flow)’를 언급했다. 그는 “해당 모델에 따른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반감기 이전 금과 비슷했지만 반감기 이후 금 대비 두 배가 됐다”면서 반감기마다 이 같은 희소성이 배가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프레스토 리서치 센터장은 “벨류에이션 모델이 가격 전망에 대한 궁금증과 심리적인 안정을 얻기 위해 사용되는 것 같은데 밸류에이션 모델은 가정 값에 따라 달라지며 항상 맞지 않기 때문에 기대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벨류에이션 모델의 목적은 가격 예측이 아니라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한 틀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중하는 자산 본질에 따라 여러 모델이 나올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델 네트워크 참여 수준을 반영한 가치평가법, 화폐수량설, 원가전근법, MVRV 비율 등을 언급했다. 또한 “주식의 경우 등장한지 300년 후에나 가치평가 방식이 나왔다”면서 비트코인 벨류에이션 방식도 점차 발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치 평가 시 확인할 수 있는 지표, 데이터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진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독립 화폐를 지향하지만 아직 과도기에 있기 때문에 달러 표시 자산으로 남아있고 달러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태”라면서 자산시장 유동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 M2 통화량을 언급했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후 2년 동안 미국 정부가 5조 달러 유동성을 공급했다”면서 “이는 2008년 이후 10년간 풀린 유동성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지난해부터 연준이 긴축하고 있지만 다시 흡수된 유동성은 미미하다“며 유동성 추가를 가져올 수 있는 금리인하와 금리인하에 선제돼야 할 미국 CPI 물가 지표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센터장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거래 기반의 객관적, 절대적인 ‘가격’과 더 주관적인 특성을 가지는 ‘가치’로 구분해 비트코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들을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서는 “달러와의 교환 비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USD 달러 통화량 지표로 M2가 중요하다”면서 “현재 통화량뿐 아니라 미래 기대치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요는 가치저장 수단으로 대중이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달렸다”면서 “대중이 투자하기 쉬운 자산으로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는 ETF, 제도·규제 변화 등이 수요와 그에 따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치에 대해서는 “가치의 경우 사용자가 많이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효과로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네트워크 활성화를 보여주는 지표, 온체인 데이터, 지갑 수 등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활성화가 네트워크 자체에 긍적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도예리 취재팀장 질문에 대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저장되면 온체인 거래량이 줄어들 것 같긴 하다“면서 “온체인 지표 상 정체, 침체가 표면상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ETF를 통해 증권으로 패키징되어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제도권 자금이 들어오는 등 전체적인 현상을 볼 때 네트워크 이용 수준이 낮아졌다기보다는 수요 증가 매개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애널리스트도 “ETF 승인으로 온체인 활동은 적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탈중앙성과 검열 저항 수준 약화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비트코인은 P2P 디지털 현금 시스템을 구상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ETF 승인을 통해 장기적 관점의 투자자들이 들어오고 가격 변동성이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인 송금, 결제 시스템으로의 기반이 공고해지고 근본 가치가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서울 2024’는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디센터, 서울 비트코인밋업, 하트비트가 주관한 행사로 30일과 31일 피치스 도원에서 열렸다. 비트코인 가치와 잠재력, 투자 시장과 산업, 법률과 제도 등 다양한 아젠다를 통해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비트코인 서울 2024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bitcoin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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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HelloXDC

2024.05.31 12:48:4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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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XDC

2024.05.31 12:48:3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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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XDC

2024.05.31 12:48:3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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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토끼를따라가라

2024.05.31 11:45:55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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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당당

2024.05.31 10:03:3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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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4.05.31 09:30:58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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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boss

2024.05.31 00:14:4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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