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이더리움에 도전장

솔라나는 크립토 경험을 변화시키기 위해 두 번째 모바일 폰 '챕터 2'를 출시하며, 이는 블록체인 기능을 손안에 담아 애플과 구글의 지배를 벗어나게 하려는 목표를 가진 대담한 도전이다.

스티븐 레이버는 첫눈에 크립토에서 가장 대담한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43세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그는 2000년대 블랙베리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폰 앱 스토어 개발을 도왔다. 그는 2022년 초까지 크립토 분야에서 일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버는 현재 솔라나 랩스의 리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블록체인 기능을 손안에 담아 크립토 경험을 변화시키려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하늘이 한계인 듯한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레이버는 DL 뉴스와의 드문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것은 미친 짓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최종 결과처럼 느껴진다."

그 결과물이 솔라나의 두 번째 모바일 폰이다. 이 기기의 이름은 '챕터 2'이며, 2025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새로운 기기의 사전 주문 가격은 500달러이며, 솔라나는 13만 개 이상의 사전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6,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담한 도전

이는 4년 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게 대담한 도전이다. 모바일 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규제된 산업 중 하나이며, 애플과 삼성이 지배하고 있다.

왜 솔라나, 82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디파이 강자이자 크립토의 가장 핫한 브랜드 중 하나가 하드웨어 제조에 이렇게 큰 도박을 할까?
"이는 매우 어려운 요구이다"라고 40년 이상 업계에 몸담은 독립 통신 분석가 크리스 루이스가 DL 뉴스에 말했다.

'챕터 2'는 데스크탑과 애플 및 구글의 앱 플랫폼 지배로부터 크립토를 해방시키기 위한 솔라나의 도전이다. 실리콘 밸리의 대기업들은 오랜 기간 동안 엄청난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앱을 플랫폼에서 금지하는 방식으로 크립토 친화적인 모바일 개발자들을 괴롭혀왔다.

투자, 쇼핑, 뱅킹 등 모든 것이 스마트폰에서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크립토는 여전히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우리는 모두가 저녁 식사에 노트북을 가지고 오는 데 익숙하다. 그래서 한 방울도 놓치지 않도록"이라고 솔라나 랩스의 비즈니스 개발 및 운영 책임자 에밋 홀리어가 DL 뉴스에 말했다.

밈코인 광풍

물론 솔라나는 기존 업체들의 지배를 뚫기 위해 시도한 첫 번째 크립토 벤처는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12개 이상의 맞춤형 크립토 폰이 시장에 나왔지만, 어느 것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작년에 솔라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솔라나 사가를 출시했으나, 목표인 5만 대에 미치지 못하는 2만 대만 판매되었다.

반면에 애플은 4분기에만 8천만 대 이상의 아이폰을 출하했다.
그러나 사가는 크립토 폰 개발에서 비밀스러운 무기가 된 밈코인을 사용했다.

기기는 BONK라는 개 테마의 밈코인과 함께 제공되었으며, 수집가들은 BONK에 반하여 가격이 작년 12월에 560%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중고 시장에서 이 폰을 찾기 위해 몰려들자, 홀리어와 그의 팀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깨달았다. 이제 그들은 속편을 제작하고 있다. "소비자 하드웨어는 어렵지만, 폰은 그보다 더 어렵다"라고 솔라나의 스티븐 레이버가 말했다.

회사는 챕터 2에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는 작은 숫자가 아니다. "소비자 하드웨어는 일반적으로 어렵지만, 폰은 그보다 몇 배 더 어렵다. 폰을 만드는 것은 운영, 물류 및 규제 준수뿐만 아니라 기본 기술에서도 도전 과제이다"라고 레이버가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솔라나가 모멘텀을 타고 있는 시기에 진행된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솔라나의 네이티브 토큰인 SOL은 올해 78% 상승했으며, 이더리움의 64% 상승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시가총액 820억 달러로 솔라나는 다섯 번째로 큰 디지털 자산이다.

솔라나는 또한 뜨거운 밈코인 시장을 상당히 장악하고 있다. 3월에는 네트워크 활동이 너무 많아 수수료가 이더리움보다 높아지기도 했다.

남아 있는 질문들

여전히 모바일 폰 출시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당신이 가져오는 것이 무엇인가? 보안인가? 새로운 인터페이스인가? 최신 칩 성능인가? 이것들이 당신이 가져야 할 질문들이며, 브랜드를 구축하고 시장에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루이스가 말했다.
그리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질문은, 정말로 크립토 폰에 대한 수요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깊은 뿌리

솔라나의 프로젝트는 실리콘 밸리의 모바일 씬에서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앤디 루빈이 설립한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잘 평가받는 프로젝트 '에센셜'에서 시작되었다.

에센셜이 2020년에 문을 닫은 후, 일부 직원들은 OSOM이라는 또 다른 모바일 회사를 설립했다. 몇 년 후, OSOM은 OV1 폰을 개발했으며, 세라믹과 티타늄 몸체를 갖춘 이 폰은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다.
자세히 보면 솔라나 사가와 매우 유사하다. 그 이유는 거의 동일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솔라나 랩스와 OSOM은 2022년 6월에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2022년 2월, 레이버는 사가 개발이 한창인 솔라나에 합류했다.
캐나다 출신인 레이버는 온타리오에 있는 워털루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으며, 이 학교는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의 모교이기도 하다.

아이코닉 제품들

레이버는 여러 아이코닉 제품들의 탄생에 참여했다. 그는 캐나다 기업 리서치 인 모션이 제작한 다양한 블랙베리를 개발했으며, 이는 기업 생활에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윈도우폰 앱 스토어가 될 프로젝트에서 일했다. 또한 스마트 워치 제조업체인 핏빗과 애플, 구글에서도 일했다.

"저렴한 차 대시보드처럼 느껴지는 저가 및 중가 안드로이드 폰이 많다"라고 솔라나 랩스의 스티븐 레이버가 말했다. 처음부터 사가는 손에 쥐는 만족스러운 무게감과 우아한 매트 마감을 갖도록 설계되었다. 솔라나의 기기는 일반 핸드셋에서는 찾을 수 없는 세 가지 기능으로 설계되었다.

첫 번째는 씨드 볼트이다

이는 사용자가 크립토를 보내고 받을 때 사용하는 씨드 구문을 저장한다. 사가의 보안은 인터넷에 연결된 크립토 지갑인 팬텀이나 메타마스크와 금고 같은 레저 사이 어딘가에 있다고 레이버는 말했다.
이는 수백만 달러의 크립토를 보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몇 잔의 칵테일을 살 수 있는 수준이다.

애플과 구글에 도전하다

솔라나 모바일 스택은 모바일 앱 개발자가 폰용 크립토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솔라나 디앱 스토어는 프로젝트들이 그들의 작품을 위한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한다.

이는 업계에서 가장 큰 크립토 앱 중 일부를 제거한 애플 앱 스토어를 우회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메타마스크가 지난해 10월에 제거되었다가 나중에 복원되었다. 애플 앱 스토어의 인앱 구매는 30%에 달하는 엄청난 수수료가 부과된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지난해 여름에 크립토 정책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개발자들에게 15%에서 30% 사이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레이버는 솔라나 랩스 팀이 크립토를 크립토답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정책에 대해 매우 가벼운 접근 방식을 취한다. 우리는 최대한 방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수익 중심

솔라나 랩스는 앱의 메타데이터를 솔라나 블록체인에 게시하는 비용을 제외하고는 어떤 수수료도 부과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에게 수익 중심이 아니다"라고 레이버는 말했다.

플랫폼에는 이미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 이든과 분산형 거래소 주피터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개발자들에게 합리적인 배포 경로를 제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솔라나 랩스의 에밋 홀리어는 말했다. 홀리어는 실리콘 밸리가 크립토에 대해 더 개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도록 압박을 가하기를 희망한다.

"구글과 애플이 수수료 구조와 제한적인 정책을 완화하면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깨닫기를 바란다. 그때까지는 개발자들에게 합리적인 배포 경로를 제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솔라나는 최근 100번째 디앱을 기록했다.

"우리는 이제 개발자들이 사가와 같은 폰을 위해 개발하는 가치를 보기 시작하는 시점에 도달하고 있다"라고 레이버는 말했다.

BONK의 폭발

그러나 솔라나 폰 개발의 큰 변화는 21억 달러의 밈코인 BONK였다. 구매된 모든 폰은 $750 상당의 BONK 토큰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각 폰에 구매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식별자인 비양도 NFT를 통해 청구할 수 있다.

토큰이 12월에 급등했을 때, 3천만 개의 BONK 토큰이 솔라나 사가 폰에 직접 통합되었다. 차익 거래가 나타났다.

"BONK 덕분에 다른 밈코인들을 샀다"라고 토큰 베스팅 플랫폼 스트림플로우의 제품 관리자 루이 콜이 DL 뉴스에 말했다. "전체적으로 $800의 BONK를 $4,000로 늘렸으니 금전적으로 가치가 있었다."
BONK 열풍 덕분에 홀리어는 솔라나가 나머지 폰을 3일 만에 판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에피소드는 이미 5개의 밈코인이 대상인 챕터 2에 대한 기대를 촉발시켰다. 콜은 이미 폰을 사전 주문했다. 크립토 모바일 마케팅의 교훈을 흡수하면서, 레이버는 "개인적으로 약간 혼란스럽다"고 인정했다. "블록체인은 조금 다르다. 궁극적으로, 잘 통합된 실제 물리적 제품을 사람들의 손에 쥐게 하는 것이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다"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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