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가 2021년부터 화산 지열 에너지를 사용해 총 474 비트코인(BTC)을 채굴해 약 2천 9백만 달러의 가치를 얻었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지난 3년간 축적한 5,75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3억 5천 4백만 달러에 해당한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카파 화산에서 생성된 전력을 이용해 채굴된 이 비트코인은 300개의 채굴 프로세서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국가 소유의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102 메가와트(MW) 중 1.5 MW가 암호화폐 채굴에 할당된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BTC 채굴이 전력과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문제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엘살바도르는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한 채굴의 선구자로 떠오르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와 함께 법정화폐로 채택하면서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정부는 비트코인 중심 정책을 다수 채택하였으며, 지열 발전소를 설립해 BTC를 채굴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채택 이후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는 엘살바도르를 강하게 비판했다. 2022년에서 2023년까지의 약세장 동안 이러한 비판은 더욱 강해졌으며,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결정에 많은 의문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에 대한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매일 1 BTC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강경한 입장 덕분에 부켈레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전국적인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비트코인 채굴과 화석 연료 사용에 대한 논란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주제다. 리플이 후원하는 그린피스 등 단체는 비트코인을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증명(PoS)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해왔다. 뉴욕 주지사 캐시 호컬은 2023년 11월 22일 PoW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2년간 금지하는 법안을 서명하면서 미국 최초로 이러한 규제를 도입한 주가 되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후 이를 테슬라 차량의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채굴의 환경적 영향을 이유로 결정을 철회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의 50% 이상이 재생 가능 에너지로 운영될 때 다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발언 이후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의 60% 이상이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러한 보고서를 아직 인정하지 않았으며, BTC 결제 옵션을 재도입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현재 프리몬트 공장에서 유해 물질을 인근 지역에 방출하여 청정 대기법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혐의로 소송을 당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혁신적인 채굴 방법은 전 세계 암호화폐 업계에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재생 가능 에너지 활용을 통해 BTC 채굴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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