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분석원(원장 박광)은 국내 가상자산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29개 신고 사업자에 대한 2023년 하반기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16일 금융정보분석원은 2023년 하반기 실태조사 결과 가상자산 가격 상승과 투자심리 회복으로 상반기 대비 거래규모, 시가총액, 영업이익, 원화예치금이 모두 증가하고 상반기 하락세를 보였던 가상자산 거래 이용자도 반등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시장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43조6000억원을 기록, 작년 6월 말(28조4000억원) 대비 15조2000억원(53%) 급증했다. 같은 기간 1540조원에서 2143조원으로 39% 증가한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2143조원)보다 확장이 빨랐다.
원화마켓 시가총액이 43조1000억원(99%), 코인마켓 시가총액이 4600억원(1%)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원화마켓 시가총액이 27조9000억원(98%), 코인마켓이 5000억원(2%)를 기록한 바 있다.
시가총액 국내 상위 10대 가상자산 중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에 포함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에이다(ADA) 6개로 상반기와 동일했다. 6개 종목을 포함한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의 시가총액 비중이 62%에 달하는 등 글로벌 상위자산에 대한 선호 기조가 지속됐다.
작년 하반기 22개 거래업자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상반기(2조9000억원) 대비 7000억원(24%) 증가했다. 원화마켓은 3조5800억원으로 상반기 2조9000억원 대비 24% 증가한 반면 코인마켓은 41억원으로 상반기 74억원 대비 44% 감소했다.
월별 추이를 보면 원화마켓은 월별 일평균 거래금액이 8월 이후 증가세를 보인 반면, 코인마켓은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대기성 거래자금인 이용자 원화예치금은 작년 말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6월 말 4조원에서 9000억원(21%) 더 늘었다.
가상자산 매매 평균 수수료율은 0.15%로 상반기와 동일했다. 원화마켓 평균 수수료율 0.18%, 코인마켓 평균 수수료율 0.14%로 나타났다. 사업자별 수수료율은 0.01% ~ 0.25%으로, 원화마켓이 0.05%~0.25%,코인마켓이 0.01%~0.25%로 확인됐다.
하반기 중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실시한 사업자(거래업자)는 7개다. 거래대금은 148조원으로 전체 사업자 대비 23% 수준이며, 수수료 매출은 952억원로 집계됐다. 상반기와 비교해 수수료 매출(952억원)은 32%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148조원)은 86% 증가하여 전체 사업자 대비 거래금액 비중(23%)도 8%p 증가했다.
매출액은 5800억원으로 상반기 5747억원 대비 53억원(1%)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거래 수수료 매출의 비중은 원화마켓이 99%, 코인마켓이 92%로 나타났다. 거래 미발생 사업자 4개, 수수료 무료 이벤트 진행 사업자 1개로, 5개 사업자가 거래 수수료 매출 '0'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93억원으로 상반기 2280억원 대비 413억원(18%) 증가했다. 원화마켓은 2968억원(상반기 2601억원), 코인마켓은 -275억원(상반기 -320억원)를 기록했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사업자는 15개이며 상반기 말 완전자본잠식에서 작년 말 영업을 중단한 사업자는 2개이다.
거래업자 종사자수는 총 1665명으로 상반기 말 대비 250명(13%) 줄었다. 평균 인원은 원화마켓이 271명(상반기 대비 -4명), 코인마켓이 18명(-8명)이다.
작년 말 가상자산 수는 중복을 포함해 단순 합산 경우 1333개로 작년 6월 말 기준 1399개 대비 66개(4.7%) 감소했다. 사업자별 가상자산 취급수 최소 3개에서 최대 274개이다. 원화마켓 거래업자는 평균 185개로, 상반기 대비 22개를 추가한 반면, 코인마켓 거래업자는 평균 24개로, 상반기 대비 4개 적은 종목을 취급했다. 중복상장을 제외한 국내 유통 가상자산 종목 수는 600종으로 상반기 대비 22종(3.5%) 감소했다.
국내 사업자 1곳에서만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332종으로 상반기 366종 대비 34종이 줄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 중 한국인이 발행했거나 국내 사업자에서 80% 이상 거래되는 '국내산 가상자산'은 133종(40%)으로 추정되며 상반기 대비 50종(27%)이 감소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국내 시가총액은 1조9000억원으로 상반기 1조5000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전체 시가총액의 4%를 차지하고 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 중 국내산 가상자산 시장가치는 7600억원(-23%)이며 코인마켓 시가총액(4600억원) 중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66%(3000억원)로, 상반기 대비 22%p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코인마켓 시가총액 상위 10대 가상자산 중 9종은 단독상장 가상자산이다. 단독상장 가상자산 취급비율(개수 기준)은 원화마켓은 하락(-3%p), 코인마켓은 상승(+6%p)했다. 당국은 "단독상장 가상자산 중 32%(107종)는 시가총액 1억원 이하 소규모"라면서 "급격한 가격변동, 유동성 부족 등 시장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화마켓은 신규 거래지원(신규 상장)이 크게 늘었지만 코인마켓은 거래중단(상장 폐지)이 크게 증가하여 전체 종목 수는 소폭 감소했다. 특히 국내 사업자 1곳만 취급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 종목 수 감소폭이 컸다.
작년 하반기 신규거래지원은 총 169건(중복 포함)으로 상반기와 동일하며 원화마켓 비중이 92%에 달했다. 원화마켓이 155건(상반기 대비+70%), 코인마켓은 14건(-82%)으로 나타났다.
거래중단(상장폐지)은 138건(중복포함)으로 상반기 115건 대비 20% 증가했으며 코인마켓 비중이 69%로 나타났다. 원화마켓이 43건(-10%), 코인마켓이 95건(+42%)이며 2개 코인마켓 거래업자의 거래중단이 절대 다수(88건, 93%)를 차지했다.
거래중단 사유는 프로젝트 위험(52%), 시장 위험(39%), 기타(5%), 투자자 보호 위험(2%), 기술 위험(1%) 순으로 확인됐다.
중복제거한 거래중단된 가상자산 125종 중 53%는 단독상장(66종)이며 중단사유는: 프로젝트 위험(47종), 시장 위험(12종), 기타(4종), 투자자 보호 위험(3종) 순으로 나타났다. 유의종목 지정 173건(중복 포함)으로 상반기 154건 대비 12% 증가했다.
작년 말까지 영업종료를 공지한 가상자산사업자는 코인마켓 사업자 2개사와 지갑·보관업자 2개사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영업을 중단한 가상자산사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므로 해당 사업자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 보관 등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가격 변동폭은 상반기 62.4% 대비 소폭 감소한 61.5%(-0.9%p)로 나타났다. 원화마켓 평균 가격 변동폭은 63%, 코인마켓은 55%이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폭은 67%에 달했다. 같은 기간 주식 시장 대비 가격 변동폭이 컸다. 장중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14.8%, 코스닥 지수는 23.2%의 변동폭을 나타났다.
금융 당국은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은 61.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하반기 계정수 1816만개로 상반기 대비 867만개 늘었다. 「개인정보 보호법」의 개인정보의 파기에 대한 특례 조항(舊 §39조의6)이 폐지되면서 다수의 휴면계정이 일반 등록계정으로 전환됨에 따라 계정 수가 급증했다. 원화마켓 계정수 1790만개(상반기 대비 882만개↑, +97%), 코인마켓 계정수 26만개(15만개↓, -37%)로 집계됐다.
고객확인의무를 완료한 거래가능 개인·법인 이용자는 작년 말 645만명(중복포함)으로, 작년 6월 말 606만명 대비 39만명(6.4%) 늘어났다.
개인 645만명(상반기 대비 39만명↑, +6%)이 절대다수(99.99%)이며 법인 177개사(상반기 대비 60개사↓, -25%)는 0.01% 미만을 차지했다. 원화마켓이 640만명(상반기 대비 44만명↑, +7%), 코인마켓이 4만7000명(4만8000명↓, -50%)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이용 연령대는 30대로 29.3%의 비중을 가졌다. 40대(28.9%), 20대 이하(18.2%), 50대(17.7%), 60대(5.9%)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30대(30%), 40대(29%), 20대 이하(19%), 50대(17%), 60대(5%) 순을 보였다.
대다수 이용자(416만명, 65%)는 50만원 미만을 보유했으며 1000만원 이상 자산 보유자 비중은 10%(67만명)로 작년 상반기 대비 2%p 증가했다. 1억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1.3%로 8만1000명으로, 상반기 0.72%(5만8000명) 대비 늘었다.
하반기 실태조사는 2023년 7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29개 가상자산사업자(22개 거래소(거래업자), 7개 지갑·보관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사업자가 작성·제출한 값을 기초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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