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는 벤가드(Vanguard)의 파격적인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블랙록(BlackRock)의 ETF 사업 부문을 이끌었던 살림 람지(Salim Ramji)가 벤가드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되었다. 이는 특히 그가 블랙록에서 비트코인 관련 상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바 있어, 전통적으로 암호화폐에 부정적이었던 벤가드의 전략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살림 람지는 2024년 1월 블랙록을 떠나 새로운 리더십 또는 창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이직은 블랙록에서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를 출시한 직후였으며, 이 상품의 파일링과 물류를 직접 감독했다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가 전했다.
람지의 임명은 벤가드가 그동안 고수해온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과거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의 기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으며, 이 기술이 금융 생태계 전반의 마찰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벤가드의 이번 CEO 외부 영입은 회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금융 투자 성공을 위한 벤가드의 미션을 더욱 강화할 새로운 기회로 보인다. 람지는 "현재의 투자자 풍경이 변하고 있으며, 이는 벤가드가 사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의 주요 목표는 벤가드를 현 시점에 맞추어 이끌면서도 회사의 핵심 목적에 충실하게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TF 스토어의 나트 게라시 대통령은 "살림 람지가 블랙록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접근을 돕고자 했던 것처럼 벤가드 투자자들에게도 같은 기회를 제공하려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는 벤가드 내부에서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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