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암호화폐를 통한 선거 후원금을 받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프랭크 디갓(Frank Degods)'의 X(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NFT 컬렉션 투자자 모임에서 암호화폐를 통해 후원이 가능한지 묻는 청중 질문에 대해 "(암호화폐를 통한 기부금 후원을) 할 수 없다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트럼프는 "암호화폐를 통해 트럼프 선거 캠페인에 기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바이든은 암호화폐가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다"면서 "어떤 형태의 암호화폐든 좋아한다면, 암호화폐에 찬성한다면 트럼프에 투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의 NFT 컬렉션 '머그샷 에디션' 구매자를 위한 만찬 모임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만찬에는 개당 99달러에 해당하는 트럼프 NFT를 47개 이상 구매한 사람들이 초대됐다.
전 대통령은 "NFT 인기가 뜨겁지 않을 때 (트럼프 컬렉션이) 성공을 거두면서 NFT 시장을 다시 뜨겁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암호화폐 사업을 유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미국 안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적대적인 기조로 암호화폐 산업을 미국 밖으로 몰아낸다면 산업을 멈춰세우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그런 결과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암호화폐 산업을 수용해 미국에 자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관련 밈코인 '제오 보든(Jeo Boden)'의 시가총액이 2억4000만 달러라는 말에 "코인 하나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했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밈코인 BODEN은 급등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일 대비 13% 상승한 0.367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254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렉트릭 캐피털 공동 설립자 아비찰 가그는 X(트위터)에 트럼프의 암호화폐 견해가 놀랍게 발전했다면서 관련해 성공적인 조력을 받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바이든이 암호화폐 반대 기조를 유지한다면 암호화폐 유권자가 가진 겐슬러 반대 입장이 바이든과 민주당에 대한 반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그룹이 암호화폐 커스터디 의무에 대한 회계 지침(SAB 121)의 의회 승인을 거부하는 공동 결의안을 제출한 가운데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거부권 행사 계획을 밝혔다.
백악관은 "SAB 121는 소비자 손실을 초래하는 기술적, 법적, 규제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발행됐다"면서 "이를 거부하는 공동 결의안은 향후 암호화폐 문제를 해결하려는 SEC의 능력을 부적절하게 제한할 수 있으며 금융 불안정성과 시장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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