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4일(현지시간) 유럽 금융당국이 소비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암호화폐와 같은 혁신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현재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장인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경제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중앙은행과 금융 규제기관들이 변화가 가져올 기회들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재는 디지털 화폐를 포함한 첨단기술에 있어서 금융당국이 "금융안정성, 프라이버시, 범죄 등의 리스크를 경계하고, 적절한 규제를 확립하여 기술이 공익을 위한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아울러 "혁신으로 인한 더 큰 사회적 혜택을 인식하고 해당 분야의 발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ECB의 총재를 맡는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는 유럽의회 동의 절차를 거치면 ECB 총재로 공식 선출되어 10월 말 임기가 끝나는 드라기 총재의 역할을 이어받게 된다. IMF 총재직은 오는 12일 내려놓는다.
유로존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ECB를 지휘하게 될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암호화폐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여러 가지 발언들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2월 국제적인 수준의 암호화폐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지난 4월에는 블록체인 혁신이 기존 금융 산업과 참여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기술 이해를 높이기 위해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준(準) 암호화폐 ‘러닝코인’을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