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CDBC) 등장을 예고했다.
27일(현지시간) IMF는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들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IMF와 세계은행은 회원국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핀테크 관련 설문을 실시했으며, 96건의 답변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중앙은행들은 CBDC 형태를 일부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우르과이는 CBDC 시범 프로그램을 이미 진행 중이며, 바하마, 중국, 동카리브해통화연맹(ECCU), 스웨덴, 우크라이나 등은 관련 실험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CBDC가 금융 안정성, 은행업계 구조, 비(非)은행 금융기관, 통화정책에 미칠 잠재 영향을 연구하는 은행들도 많았다. 지난 4월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 40여 곳이 CBDC를 검토하고 있다.
선진국 금융기관들은 현금 사용 감소에 따른 대안으로 CBDC를 고려했으며, 개발도상국의 경우, 관련 비용 절감과 은행 미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확대 효과를 기대했다.
대부분 완전히 익명화된 CBDC보다는 필요 시 거래를 추적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일부, 익명성 여부를 분리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금융기관도 있었다.
앞서, 네덜란드 금융기관 ING그룹은 최신 보고서에서 "5-10년 안에 여러 CBDC가 출현할 것"으로 전망하며, "도매시장 거래에 우선 활용돼 비용을 절감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의 세실리아 스킹슬리(Cecilia Skingsley) 부총재는 은행이 10년 안에 CBDC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며,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3~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도 최근 기술 안정성과 지속성이 받쳐준다면 CDBC 발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IMF과 세계은행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준(準) 암호화폐를 공동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연말 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빠르게 성장 중인 핀테크 산업으로 인해 금융환경과 기술이 변하고 있다. 중앙은행들은 이에 발맞춰 암호화폐를 수용하되, 중앙통제 체계를 완비해 신뢰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