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복싱 영웅이자 상원의원인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가 암호화폐 ‘팩토큰(PAC token)'을 출시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암호화폐 팩토큰을 공개했다.
팬들은 팩토큰을 통해 파퀴아오와 관련된 굿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유명인사와 팬들이 만나는 소셜 스트리밍 '셀레브-커넥트'의 참여 권한을 얻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팩토큰을 이용해 파퀴아오가 추천하는 자선사업 모금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팩토큰은 싱가포르 소재의 GCOX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GCOX 거래소는 자체적으로 유명인들이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가수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 테니스 스타 캐롤라인 워즈니아키(Caroline Wozniacki) 등이 자신의 코인을 GCOX 거래소를 통해 발행하고 있다.
한편, 파퀴아오를 포함한 권투 챔피언들을 내세운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선수들의 명성에 힘입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사기 등 논란에 휩쌓이며 선수들의 화려한 명성에 흠집을 낸 사례도 발생했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Floyd Mayweather Jr.)는 지난해 사기로 결론난 센트라테크(Centra Tech)의 센트라코인을 홍보해 체면을 구겼다. 센트라테크는 메이웨더를 모델로 내세워 비자카드, 마스터카드와의 제휴를 강조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카드사와의 제휴는 거짓으로 드러났고, 메이웨더가 센트라카드로 결제하는 영상도 조작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불법 ICO 홍보 혐의로 메이웨더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전설의 복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권투 유망주를 지원하기 위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파이트투페임(Fight to Fame)'을 출시한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외신은 해당 내용을 부인하며, "프로젝트 담당자가 타이슨의 이름을 빌어 토큰을 판매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에 미디어는 "타이슨은 해당 프로젝트와 무관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