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그룹 CIO인 마이클 고리츠(Michael Gorriz)가 17일 서울에서 개최된 ‘2017 SC제일은행 핀테크 포럼’에 참석해, 미래 은행의 트렌드의 하나로 블록체인을 꼽았다. 고리츠 CIO는 다임러 그룹에서 CIO를 맡아 오다가 지난 2015년 7월에 스탠다드챠타드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CIO를 맡고 있다.
고리츠 CIO는 기조연설에서 “미래 은행의 글로벌 트렌드는 기존 결제 시스템에서 진보한 블록체인 기술,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기계에 맡기는 로보틱스, 사용자의 업무량을 최소화하는 유저인터페이스,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인공지능은 음성 인식과 학습 알고리즘으로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한 기술이 은행 산업 전반에 펼쳐질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계에 의한 서비스에서도 사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전세계 70여개국의 다양한 금융시장에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서울 행사는 차별화한 핀테크 전략과 세계 금융산업의 디지털 접목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고 SC제일은행은 전했다.
남기홍 SC제일은행 정보시스템운영본부 부행장은 “이번 핀테크 포럼은 국내 금융 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이 상호교류로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은행과 핀테크 기업간에 새로운 상생모델을 발견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