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 주가 암호화폐 ATM 기기 운영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네바다 주는 암호화폐 무인 단말기 운영에 송금업체 라이선스 획득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컴플라이언스 서비스업체 '비트AML(BitAML)'의 수석 자문 아넬리스 스트레이더(Annelise Strader)는 네바다 주가 암호화폐 무인 단말기에 대한 규제 방식을 갑작스럽게 변경했다고 밝혔다.
수석은 지난 5월 주의회 회기에서 암호화폐 법률이 통과되지 않았지만, 네바다 주 규제기관이 송금업체에 대한 해석을 자체적으로 변경하면서, 암호화폐 ATM 운영업체에 송금업체 라이선스와 이행보증 요건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이행보증은 이용자를 위한 보험으로 ATM 당 5000달러를 주 정부에 납부하게 된다.
수석은 관련 사안을 위해 주 규제기관과 논의를 시도했으며 답변을 받기까지 몇 달이 걸렸다고 밝혔다.
주 규제기관 담당자 줄리 하니볼드(Julie Hanivold)는 기관이 1년 전부터 암호화폐 규제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서 "규제기관이 자체적으로 송금업체에 관한 기존법을 재해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암호화폐를 포함한 모든 가치 이전 사업은 송금업체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하며, 이를 위해 이행 보증 등의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규제기관은 "모든 요건이 기관 사이트에 공개돼있다"며, 공식 보도자료를 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년 간 기관에 문의했던 업체 10여 곳에는 직접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줄리 하니볼드는 "암호화폐 ATM 운영업체를 점검하거나 단속하지 않을 것"이나 "향후 6개월 간, 업체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기관이 사안에 대해 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암호화폐 ATM 기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영국 등을 중심으로 약 5300대 이상이 설치돼있다.
한편, 익명거래, 자금세탁 등 잠재 리스크를 지적하며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 6월 캐나다 케네디 스튜어트 밴쿠버 시장이 암호화폐 ATM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