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국내에서 암호화폐를 지하철 또는 편의점 내 ATM기에서 원화로 인출할 수 있다.
20일(현지시간)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 전문기업 '코인플러그'가 국내 전자결제 전문기업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와의 제휴를 통해 내년 1월 3일부터 효성티앤에스의 ATM 기기에서 암호화폐 비트코인(BTC)를 원화로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을 밝혔다.
현재 효성티앤에스의 ATM 기기는 국내 편의점과 지하철 등에 약 1만 대가 설치되어있는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ATM 기기로, 효성에서 제작한 ATM 기기면 모두 비트코인을 원화로 인출하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CPDAX' 회원이여야 한다.
1회 출금한도는 최대 30만원이며, 하루 최대 100만원의 원화를 출금할 수 있다.
출금 수수료는 비트코인 출금액의 1%로 이는 현재 일반 화폐를 인출할 때 내는 수수료와 동일하다. 다만, 고지 환율과 출금 시 환율의 차이가 5% 이상이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출금 예약은 취소된다.
인출 방법은 효성티앤에스의 ATM 기기 내 '비트코인·코인플러그' 버튼을 누른 뒤 자신의 전화번호를 입력해 개인인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 뒤, 인출할 금액과 SMS 인증번호, 그리고 CPDAX 앱의 ATM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코인플러그는 향후 비트코인 이후 이더리움(ETH) 등 타 암호화폐에 대한 ATM 출금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는 "CPDAX는 암호화폐 거래뿐 아니라 ATM 출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송금, 포인트 전환 서비스 등 다양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핀테크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비트코인 결제쇼핑몰 운영업체인 비트코인요는 지난해 9월 서울 명동에 비트코인 ATM 기기를 설치했으나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계좌 개설 등을 금지하면서 기가 가동이 흐지부지 중단된 바 있다.
암호화폐 입출금이 가능한 ATM 기기의 성횡은 이미 전세계적인 흐름이되었다. 이를 반영하 듯, 8월, 비트코인 ATM 위치정보사이트인 '코인ATM레이더'는 전 세계 비트코인 ATM 수는 총 3,503대로 집결된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일본과 스위스, 미국, 몰타 등에 암호화폐 입출금이 가능한 ATM 기기가 설치돼 있다.
주목할 만한 뉴스로는 7월, 몰타 내 세계 최초로 현금, 암호화폐 간 양방향 거래가 가능한 ATM기기가 설치된 사례가 있다.
이어 11월, 세계 최대 비트코인 ATM 업체인 비트페이가 뉴욕 비트라이선스를 획득하며 공식적인 운영 허가 승인사실을 밝힌 바 있으며, 10월에는 미국 내 전통 ATM 회사와 암호화폐 ATM 회사가 약 10만 대의 ATM 기기를 미국 내 설치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