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암호화폐 ATM을 최초 도입했던 밴쿠버에서 암호화폐 ATM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 스튜어트 밴쿠버 시장은 지난달 28일 시의회에서 자금세탁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암호화폐 ATM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올초 밴쿠버 경찰도 “자금 이동을 감독·규제할 통제 기관이 없기 때문에 합법 거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비트코인 ATM이 익명 거래, 자금 세탁 등 잠재 리스크를 경고했다.
경찰 측은 밴쿠버의 암호화폐 관련 신고가 2016년에서 2017년까지 350%, 그 다음 해 25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암호화폐 ATM 관련 규제가 부족해 경범죄, 조직 범죄를 양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올해 관련 신고가 3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밴쿠버 시의회는 암호화폐 ATM 이용과 운영을 위한 규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캐나다에 설치된 암호화폐 ATM은 총 694대다. 이중 76대가 밴쿠버에 있으며 진행할 수 있는 거래 유형은 표준화되지 않은 상태다.
코인ATM레이더는 ATM 기기는 대부분 1000달러 이상 거래 시 문자 인증을 요구하거나 일일 거래 한도를 두고 있으나, 일부 전혀 제한 사항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2013년 캐나다에 처음 설치된 ATM도 손바닥 인식 장치가 내장되어 있어 하루 거래액을 3000달러로 제한했다.
미국의 경우, 암호화폐 ATM 업체 코인소스, 리버티엑스, 코튼우드벤딩이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 뉴욕 라이선스를 확보해 운영을 확장해가고 있다. 비트코인 ATM업체 코인미는 동전 교환기업체 코인스타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21개 주 2200개 지역에서 비트코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