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 증시 3대 지수가 본격적인 산타랠리 기대감에 부응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만 상승폭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S&P500지수(0.07%)와 나스닥종합지수(0.17%), 다우지수(0.05%)는 강보합세 시장을 열었다.
큰 이슈는 없지만 금리 인하와 경기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는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오는 2024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총 세 차례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 기준금리가 5.5~5.75%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내년 연말에는 4.75~5.00%까지 내리는 셈이다. 여기에 UBS와 BoA, 골드만삭스 등은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블랙록 등 대부분 전통금융기관들은 내년 5~6월 혹은 그 이후부터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진단한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솔라나(-4.70%)와 카르다노(0.08%), 아발란체(-3.99%) 등 최근 상승폭이 가팔랐던 종목들을 제외하고는 전거래일 대비 오름세다.
다만 비트코인(0.89%)은 4만3000달러대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4만2976달러대로 미끄러졌다.
이밖에 이더리움(3.97%)과 BNB(3.59%)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각각 2331달러대와 310.11달러를 기록중이다. XRP(0.75%)와 도지코인(0.13%)도 강보합세다.
연말 휴가철로 인한 유동성 감소로 비트코인에 대한 조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경우 비보증 비트코인이 무분별하게 발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신청사들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만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도 함께 제기됐다.
조셉 테텍 트레저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보유자가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을 인출할 수 있는 옵션이 없지 않냐"며 "비보증(페이퍼) 비트코인이 무분별하게 발행돼 실제 비트코인의 가치 하락과 고유의 탈중앙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물 ETF에 대해 "셀프 커스터디 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금과 유사하게 미 중앙정부의 개입 우려가 존재한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