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바이낸스의 미등록 증권 투자를 홍보한 혐의로 집단소송에 피소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원고 측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바이낸스와 협력해 미등록 증권의 제공·판매를 홍보·지원하며 이 같은 활동에 적극 관여했다고 고발했다.
이들은 호날두가 투자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외부 자문사를 이용할 막대한 자원이 있는 만큼 바이낸스의 미등록 증권 판매 사실을 알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금세탁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이낸스'에 대한 이 같은 홍보로 인해 상당한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손해배상 및 소송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작년 중반 바이낸스와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신의 대체불가토큰(NFT) 시리즈를 홍보했다. 컬렉션 중 3건이 바이낸스와 관련됐다.
원고 측은 호날두 NFT 구입을 위해 가입한 이용자들은 바이낸스를 이용해 BNB, 암호화폐 이자 프로그램 같은 미등록 증권에 투자할 가능성이 더 높았졌다고 지적했다.
호날두의 홍보 활동이 바이낸스의 미등록 증권 투자 권유를 유도하거나 지원했으며, 수백만 팔로워, 팬, 지지자가 바이낸스를 통해 투자하도록 장려했다고 고발했다.
선수가 소셜 미디어 전반에 걸쳐 8억500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바이낸스 인지도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원고들은 "호날두 NFT 판매는 매우 성공적으로 바이낸스를 알렸다"면서 "초기 판매 이후 주간에 바이낸스 검색량이 5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호화폐 홍보 대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지침을 무시하고 이를 밝히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