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포트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가 12월 비트코인 가격을 4만 달러(한화 약 5200만원)로 23일(현지시간) 제시했다.
마커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수석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다음주까지 3만8000달러(한화 약 4940만원)를 기록할 확률 80%, 12월까지 4만 달러 돌파 확률 90%"라고 밝혔다.
앞서 매트릭스포트는 연말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을 4만5000달러(한화 약 5850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매트릭스포트는 시장 전반의 강세장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근거로 꼽았다.
추가적으로 2024년 예정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상장과 FTX 거래소 운영 재개, 비트코인 반감기 등도 상승 모멘텀의 원동력으로 언급됐다.
비트코인의 4만 달러 돌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데는 현물 ETF 관련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태도변화를 알리며 "SEC가 현물 ETF 신청사들과 협업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SEC 실무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SEC가 지난 20일 블랙록과 나스닥 임원들을 만나 현물 ETF 상장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 역시 시장 청신호로 받아들여졌다.
20일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들은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신탁에 관한 회의를 진행했으며 현물 또는 현금 상환 모델의 사용 방안에 대한 블랙록 측의 구체적인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바이낸스 및 창펑자오의 혐의 인정으로 벌금형 처벌이 마무리되며 SEC가 현물 ETF를 최종 승인할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에 ETF 승인이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매트릭스포트는 "바이낸스와 창펑자오, 미국 법무부 간의 합의를 통해 업계는 전통 금융 기업과 유사한 수준의 규제를 준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이를 현물 ETF 승인 원동력으로 봤다. 미국의 통제권 밖에 있던 것으로 여겨졌던 거래소와 핵심 인물을 처벌함으로써 현물 ETF 출시 후 시장 조작 가능성을 줄였고, 결과적으로는 불안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2.44% 오른 3만7173달러(한화 약 4832만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