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13일 빗썸에 따르면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며 더욱 투명한 '오픈 경영'을 약속하면서 주식시장 상장(IPO) 계획을 발표했다.
빗썸은 "고객 투자와 자산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법령을 준수하고 IPO를 추진해 회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의 엄격한 규제와 감시를 통해 그 동안 제기됐던 회사 경영의 투명성을 검증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빗썸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필요한 절차들을 진행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코스닥 상장을 계획 중이며 향후 코스피 시장 상장으로 변경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빗썸 측은 2020년쯤 IPO 추진을 검토한 바 있으나 이번에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통과되면서 다시 한번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빗썸은 IPO 진행뿐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빗썸코리아 및 지주회사인 빗썸홀딩스는 그동안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운영해왔지만,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사에서 도덕적해이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이 빗썸의 이미지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에 주주사들과 협의하여 지분율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빗썸에 따르면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은 빗썸홀딩스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상장 청탁 의혹을 받는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는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는 빗썸홀딩스 대표자리까지 겸직한다.
신규 거래지원 절차 투명화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서도 더욱 투명한 경영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빗썸은 "외부 위원이 포함된 독립된 거래지원심의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신규 거래지원 절차를 가지고 있지만, 업계 최초로 고객님들이 직접 가상자산들을 평가하고 선별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해 거래지원에 있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사실, 준법감시실, 내부통제위원회 등의 내부 통제 조직을 통해 준법 경영 및 내부 통제를 강화해왔다"면서 "앞으로는 단 한 건의 부정적인 사안도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절차를 보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더욱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