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중반부터 미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연준 금리 인상이 미국 소비자 및 기업의 의사결정에 미친 영향을 언급하는 가운데 이 같이 전망했다.
모이니한 CEO는 "높은 금리로 인해 소비자는 모든 활동을 늦추고 있다"면서 "소매판매 데이터에 나타나든 나타나지 않든 돈과 관련된 모든 활동에 걸쳐 둔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금리가 가장 금리에 민감한 활동부터 영향을 주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높은 금리 때문에 한발 물러서서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출시장에 금리 인상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원했던 대로 대출 여건이 빠듯해졌다"면서 "주택담보대출 신청부터 자동차 구입까지 관련 활동이 침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미국 경제는 2024년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연율 0.5%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둔화되다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준이 내년 중반부터 하반기 동안 금리인하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연착륙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작년 3월 이후 11차례 인상을 통해 금리는 22년 최고 수준인 5.25-5.50%까지 올렸다.
연준은 물가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면서 추가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채 수익률 상승이 긴축 효과를 대신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최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 5%를 돌파하기도 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내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98.4%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은 배제됐으며 오히려 금리 인하 가능성이 1.6%의 확률로 나타나고 있다. 금리 인하는 내년 6월부터 진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