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예탁결제원(DTCC)이 디지털 자산 인프라 개발사 '시큐런시(Securrency)'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 상품과 서비스에 디지털 자산을 점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 인수 계약이 몇 주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큐런시는 별도의 인사 이동 없이 기존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사명은 'DTCC 디지털 애셋'으로 변경된다.
예탁결제원은 미국 최대 청산결제 서비스 기업으로, 작년 한 해 2조5000억 달러의 증권 결제를 처리했다. 산하 예탁 부문은 150개국에서 발행된 72조 달러의 증권에 대한 수탁 및 자산 서비스를 지원했다.
2020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와 함께 디지털 달러 시뮬레이션을 통한 토큰화 증권 거래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큐런시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 개발사로 스테이트 스트리트, US은행, 위즈덤트리, 아부다비 캐탈리스트 등의 지원을 받았으며 사이버 보안·디지털 자산 수탁업체 GK8과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프랭크 라살라 DTCC CEO는 "DTCC의 금융 시장 참여자 네트워크와 시큐런시의 정교한 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자산 가치를 실현하는 선도적인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