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법원이 최근 '돼지 도살(pig butchering)' 투자 사기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피어투피어(P2P) 거래자에 유죄를 선고했다.
니콜라스 오웨이보 나이지리아 연방 고등법원 판사는 로렌스 석세스 카리테나에 대해 258.90달러(한화 약 35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반(反)부패기구 경제금융범죄위원회(EFCC)는 이에 대해 "2015년 사이버범죄법에 따라 처벌 및 위반에 처한다"며 벌금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돼지 도살'은 로맨스 스캠이 섞인 일종의 암호화폐 투자 사기 수법으로 코로나 창궐 이후 팬데믹 시기에 크게 유행했다.
공격자들은 피해자들과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맺고 로맨스 스캠과 유사한 형태로 금전적 거래를 만들어낸다. 이후 자잘한 투자 수익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한 후 큰 돈을 냈을 때 잠적한다.
돼지 도살 수법으로 발생한 지난 한 해 피해 금액은 30억원이 넘어가며 나이지리아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행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차원에서의 경고문 발표도 이루어졌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모든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본다"고 밝힌 이후부터 암호화폐 관련 범죄 수사 및 정책 마련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말에는 바이낸스 세계 최대 거래소에 대해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국 내 산업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운영 중단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사칭 거래소로 한 차례 이용자들이 몸살을 앓은 직후라 공식 거래소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증권성 관련해 문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