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 10일 페이팔 스테이볼코인(PYUSD) 출시를 두고 단기적인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BoA 측은 "PYUSD 출시가 결제 효율성과 고객 경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자리 확보'에 대해서는 "역풍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알케시 샤와 앤드류 모스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수익률이 높은 스테이블코인 간의 경쟁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안에서 PYUSD는 추가 채택 역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높은 단기 금리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기존 스테이블코인과의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결국 PYUSD에 대해 "전통시장의 시스템적 위험을 바꾸지 않기 때문에 규제 명확성 가속화 등을 끌어낼 수도 없으며 오히려 규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우려다.
맥신 워터스 미국 하원의원 역시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소식에 "매우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연방 규제나 프레임워크가 없는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 것에 대해 "페이팔의 규모와 범위를 고려할 때 소비자 호보와 금융 안정을 위해서는 연방 차원의 감독과 운영, 집행이 필수적인데, 이 단계가 없었다"며 공화당과 민주당의 규제 마찰 등을 지적했다.
한편 PYUSD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BoA 측은 "블록체인 기술이 가능한 자산 이전, 결제 및 송금을 목표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그야말로 CBDC와 역할 교집합이 큰 상황 아니냐"며 "앤드류 모스의 언급대로 CBDC와의 경쟁구도 역풍을 그대로 맞는 종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