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본격적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페이윈 대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샤인 공동설립자는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8일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는 대만 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모두 소집해 9월 발표될 가상자산 규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천페이윈 비트샤인 공동설립자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금융감독위원회와 대만 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주요 회의내용은 크게 ▲시중 은행 지원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단속 ▲해외거래소의 대만 시장 진출 ▲대만 내 가상자산 협회 설립 ▲협회 설립 이후 자율규제 개발 및 논의 등 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가상자산 거래소 70%가 은행들의 거래소에 대해 불편한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금융감독위원회는 거래 계좌, 기업 대출 즉시 상환 등에 대한 거래소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 가상자산 거래소는 은행 신탁이나 이행 보증을 갖추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또한 금융감독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가상자산 거래소는 불법으로 간주되며,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50만~1000만 대만달러(한화 약 4억1420만원) 벌금이 부과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중 일부가 금융감독위원회에 사업 등록을 제출하고 대만에서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자국 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간 자발적인 경쟁과 균형을 통한 시장 활성화 촉진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내달 초 가상자산 규제 침 지침을 발표, 이에 관련 협회 설립을 예고했다. 이어 거래소의 자율규제 개발 및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천페이윈 비트샤인 공동설립자는 "대만에서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고 있다."라며 "이제 대만의 가상자산 업계는 관련 협회는 물론 관할 규제 기관까지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