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英 암호화폐 기업 25%, FCA 역할에 의문"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자국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등록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가상자산 기업들 중 일부가 영국 금융감독청의 역할에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현지시간) 스마트서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 가상자산 기업들 중 25%가 영국 금융감독청의 역할에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중 75%는 금융감독청 등록 신청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37%는 등록 과정에서 금융감독청이 추가 지침을 요청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니크힐 라티 영국 금융감독청장이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금융감독청은 암호화폐 기업이 기관 등록 심사시 해당 기업의 규모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영국 가상자산 업계는 지난 18~24개월 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기업들의 등록 신청을 반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시장은 평가했다.
아울러 영국 가상자산 기업들은 금융감독청의 복잡한 규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금융감독청은 연례보고서에서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건전성 요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청은는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에 따라 운영 승인을 받은 암호화폐 기업 리스트를 관리한다. 또 트레이딩 회사, 펀드 운용사 같은 전통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건전성 제도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청은 "영국 재무부와 의회의 암호화폐 규제가 본격화되면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관련 규제를 준수하는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5월 26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진행됐으며, 500명의 업계 컴플라이언스 의사 결정권자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