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암호화폐 시장 강세장과 함께 채굴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채굴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 80%에 달하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을 크게 상회한다. 연초 기준 사이퍼 마이닝은 약 600% 급등했고 테라울프와 아이리스에너지도 각각 384%, 466% 상승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도 올초 35달러를 하회했으나 101달러로 3배 올랐다.
사이퍼 마이닝의 경우 2월 증권가가 예상했던 주가보다도 올랐다.
21일 기준 사이퍼 마이닝 주가는 4.47달러(한화 약 5739원) 수준이다. 이는 주가가 1.5달러(1926원)이었던 2월 대비 3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며, 당초 목표주가였던 3달러대보다도 높다.
테라울프는 미국 최초로 원전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가동한 기업으로 주가가 3달러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 초 1달러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 큰 폭으로 뛴 셈이다.
앞서 지난 3월 테라울프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틸러스 공장에 있는 최초의 핵추진 비트코인 채굴 시설에서 전력을 공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24시간 무탄소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어 전력문제에 기반한 환경문제 비판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굴기업들에 대한 매수 의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JP모건은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두고 "미국의 전기세 인하 추세가 큰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전력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며 "비트코인 생산 비용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굴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생산 비용이 낮은 채굴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채굴은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