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5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난 12일 제출받은 5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KB증권)의 1분기 금융안정상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순자본비율(NCR)은 평균 1743.8%로 규제 비율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직전 분기(1724.4%) 대비 증가했고 전년 동기(1715.8%) 대비 2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NCR은 증권사가 손실 예상액을 대비해 얼마나 충분한 영업용 순자본을 갖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증권사의 안정성과 재무건전성을 파악하기 위한 대표적인 지표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2132.3%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증권(1876.9%), NH투자증권(1858%), 삼성증권(1457.7%), KB증권(1388.6%) 순이었다.
5대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5.2%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5.1%) 대비 소폭 늘었지만 전년 동기(11.1%)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ROE는 직전 1년 월별 자기자본 평균 잔액 대비 직전 1년간 순이익을 나타내는 것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수익성이 악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5대 증권사의 평균 ROE는 2021년 3분기 13.5%를 기록한 이후 매 분기 줄어들었다.
2021년 4분기 12.9%로 전 분기 대비 0.6%포인트 줄었고 2022년 1분기 11.1%, 2022년 2분기 9.2%, 2022년 3분기 6.5%, 2022년 4분기 5.1%로 우하향 했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7.9%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증권 5.6%, NH투자증권 5.5%, 미래에셋증권 4.5%, KB증권 2.9% 순으로 나타났다.
김희곤 의원은 "부동산 PF부실 우려로 증권사 위험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5대 증권사별 재무건전성 지표를 살펴봤다"며 "금융당국의 증권사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