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 증시 3대 지수가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S&P500지수(0.21%)와 나스닥종합지수(0.20%), 다우지수(0.09%) 등은 소폭 올랐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약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는 점이 이틀 연속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간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번달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면 이를 끝으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전날 오후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올해 총 두 차례 베이비스텝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매파적 발언을 했기 때문에 확신하기에는 이른 상태다.
암호화폐 시장은 훈풍 그 자체다.
코인마켓캡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상승세다.
비트코인(2.24%)과 이더리움(6.07%)은 각각 3만1230달러, 1996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은 장중에 2000달러대를 돌파했지만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1990달러 후반대에 머물러있다.
리플(XRP)은 시가총액 4위로 껑충 뛰었다. 테더 바로 다음이다. 리플은 전날 판결이 호재로 작용해 전거래일 대비 63.58% 초급등한 0.774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리플과 함께 과거 SEC로부터 증권이라고 언급됐던 카르다노(20.49%)와 솔라나(25.20%) 등도 일제히 크게 올랐다. 카르다노는 0.34달러, 솔라나는 27.89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BNB(3.43%), 도지코인(8.18%), 폴리곤(10.56%) 등도 오름세다.
폴 그로윌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는 "크립토 윈터가 녹기 시작했다"며 전날 토레스 판사의 리플에 대한 판결을 "부분적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오랜 분쟁에서의 부분적인 승리로 우리는 초록 새싹을 보게 됐다"며 혁신,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기술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