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가 11일 웹3 추진 일환으로 자회사 NTT 디지털을 내세워 월렛(지갑) 개발과 파트너십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휴사는 무려 13곳에 달하는데 대부분이 대기업이다. 미츠이 스미토모 은행과 히타치사, 산리오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NTT 디지털 측은 "다양한 업종과 협력해 시스템 개발과 유스케이스 창출, 체계 정비를 해갈 예정"이라며 대체불가토큰(NFT)를 활용한 컨텐츠 매매,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핀테크 등의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갑 개발도 포함됐다.
NTT 디지털 측은 "웹3 이네이블러(Enabler)로서 이에 대한 대중이나 기업의 접근성을 높이고 기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며 이미 토큰 지갑 개발에 착수했음을 밝혔다.
웹3 이네이블러란 직역하면 '웹3 조력자'를 의미하며, 해당 지갑은 올해 중에 데모 버전이 개시될 예정이다.
한편 NTT 도코모와 자회사들은 웹3 관련 투자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NTT 도코모는 일본의 아스타네트워크(ASTR)의 스테이크 테크놀로지스와 웹3 보급 확대를 목적으로 한 협의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11월에는 향후 56년 간 웹3 영역에 5000억~6000억엔(한화 약 5조~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NTT 디지털이 일본 게임 특화 블록체인 프로젝트 오아시스(OAS)의 체인 벨리데이터에 합류했다.
현지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웹3 육성 정책에 발맞춰 대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은 해외 기업 벤치마킹에 그치지 않고 독자적 기술을 활용해 자국에서 활용도가 높을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이미 어느정도 안정된 규제를 바탕으로 개발이 이루어지는 점, 대기업들이 참여하는 점 등은 시장 신뢰도를 올려 대중의 시장 참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