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넘게 약세를 보이던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늘어나 시가총액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28일 제시됐다.
글래스노드는 "지난 14개월 간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합계 시가총액이 1630억 달러(한화 약 213조8560억원)에서 1240억 달러(한화 162조6880억원)으로 24%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월간 스테이블 시가총액 증감률은 균형 상태"라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일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 역시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의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최대 5조 달러(한화 약 6560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번스타인은 이 두 가상자산이 탈중앙금융(Defi·디파이)과 결합해 은행 예금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변수가 될 수 있는 요인으로는 거시경제와 주요국의 정부 차원의 규제가 꼽혔다.
번스타인은 이에 대해 "단, 정책 입안자들이 이를 필수적이라고 인정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 역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다음 목표는 스테이블코인"이라며 "디파이가 전통 금융기관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을 누르기 위해 생명줄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을 겨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파이 생태계를 약화시키는 동시에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들에 대한 압력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앙화거래소(CEX)에서 유동성이 높은 종목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대부분이다.
한편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오는 7월 둘째 주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패트릭 맥헨리는 이를 두고 "해당 법안은 가상자산이 증권에서 상품으로 전환될 수 있는 보다 명확한 경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은 가결될 경우 하원 전체 회의 표결에 부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