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장에 관련된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번스타인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토큰화 분야의 진전으로 스테이블코인 및 CBDC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최대 5조 달러(한화 약 6410조원)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번스타인 측은 "앞으로 5년 동안 중국 CBDC 프로그램을 필두로 스테이블코인 및 CBDC 유통량이 뚜렷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통화 공급량의 약 2%에 해당하는 3조 달러(한화 약 3846조원)가 토큰화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보고서는 CBDC와 스테이블코인은 탈중앙화 시장의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과 결합해 은행 예금과 경쟁 구도를 확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큰화 기술은 정책 입안자들이 암호화폐가 블록체인 기술에 필수적인 부분임을 인정할 때만 성공할 수 있다"며 넘어야 할 장애물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 13일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알트코인 증권 분류는 블록체인 탈중앙화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암호화폐가 모두 증권이라는 견해는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노력을 방해할 뿐 아니라, 토큰이 네트워크 내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무너뜨린다고 분석했다.
국가가 기존 금융시스템을 변화시키려는 블록체인 업계의 노력을 깨닫지 못한 채 수십년 전에 만들어진 증권법을 암호화폐에 적용하려하는 점은 문제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