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 돈의 미래로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10명 중 3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글로벌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YouGov)와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가 공동으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 암호화폐가 돈의 미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 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92%는 암호화폐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31%만이 암호화폐가 돈의 미래로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암호화폐가 사기와 관련돼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응답자 중 2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15개국에서 1만51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설문조사와는 달리 글로벌 주요 그룹 및 해외 정부 관계자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돈의 미래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12월 글로벌 금융기업 씨티그룹이 세계 각국의 CBDC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며 돈의 미래는 CBDC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가 주최한 행사에서 "씨티그룹은 전 세계 각국 정부가 'CBDC'로 알려진 주권 디지털 통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의 미래에 CBDC는 필연적인 개발"이라며 "우리는 국가 디지털 통화의 발행 및 상업화 측면에서 전 세계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인도 통화 당국 수장이 CBDC)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CBDC가 돈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크티칸타 다스 인도준비은행(RBI) 총재는 26일(현지시간) 현지 인터뷰를 통해 인도 통화 당국이 CBDC를 화폐의 미래로 인식하고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자국 CBDC 'e루피(e-rupee)'의 시범 운영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소매 이용자가 이달 말 100만명을 넘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CBDC 도입을 강력히 지지하는 샤크티칸타 다스 총재는 암호화폐 금지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