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다음 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이 간밤 함때 3만1000 달러 부근에 도달했다.
27일(현지시간) 더블록은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피델리티가 이르면 내달 4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피델리티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2021년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신탁'으로 한 차례 출시에 도전했지만 지난해 초 최종 반려된 바 있다.
이달 15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시작으로 인베스코, 와이즈트리, 비트와이즈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투자자가 기초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시장에 노출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특히 상당한 기업 규모와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가진 블랙록의 참여는 시장에 큰 지지가 되고 있다.
야신 엘만드라(Yassine Elmandjra) 아크인베스트의 애널리스트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신청은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에 긍정적이라는 의미"라고 평했다.
피델리티 또한 수천만 개인 고객과 기관 고객을 지원하는 대형 자산운용사다. 2018년 자회사를 설립해 암호화폐 거래와 수탁도 다뤄왔다.
최근에는 찰스 슈왑 등 다른 대형 금융기관과 함께 기관급 암호화폐 거래소 EDX 마켓을 출범하기도 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3만600달러 선에서 3만1000 달러까지 반등했다. 28일 오전 8시 현재는 3만590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