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월렛 트레저(Trezor)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칭하는 가짜 앱이 등장했다는 소식이 21일 밝혀졌다.
아직까지는 미국과 영국 애플 앱스토어에만 올라와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는 가짜 앱이 표기되지 않는다.
가짜 앱은 명칭이 미묘하게 다르다.
트레저가 제공하는 앱은 정식 명칭이 'Trezor Suite Lite'지만 사칭 앱은 'Trezor Wallet Suite'이다.
이를 트위터에 제보한 라파엘 야코비 가상자산 변호사는 "가짜 앱이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온 지 이미 몇 주가 지났다"며 "사용자들이 이 앱에 복구 문구를 입력할 경우 자산 도난 위험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했다.
애플 앱스토어가 해당 앱의 스토어 등록을 승인한 점이 의아한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애플 앱스토어는 구글 스토어보다 심사 기간이 길고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구글 스토어가 신청서 제출 후 승인까지 통상 3~7일 정도 걸리는 반면 애플 스토어는 최소 7~14일까지 걸린다. 또 심사 승인 이후에도 법적 고지 등 세부사항을 다시 한 번 제출해야하며, 이후 또 한 번의 대기 기간이 필요해왔다.
이 모든 기간 동안 버젓하게 진짜 앱이 있는데 가짜 앱이 수 주 동안 스토어 검색 상위노출을 차지하며 있는 것이 납득하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