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최대 은행 커먼웰스(CBA)가 사기 위험을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특정 결제를 거부하거나 일시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호주 정책 연구소인 호주 디지털 금융 표준 자문위원회(Australian Digital Financial Standards Advisory Council, ADFSAC)가 호주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20일(현지시간) 로레타 조셉 호주 디지털 금융 표준 자문위원원회 위원장은 "호주 정부는 암호화폐 규제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개발도상국에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뮤다, 모리셔스, 나이지리아 등 내가 근무하는 국가들이 호주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는 것을 보면 화가난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토큰 매핑 작업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관한 법률 작성 방법을 연구하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호주의 암호화폐 생태계는 기존 법률로 다룰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로운 법률 개정과 채택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게 로레타 조셉 위원장 측 주장이다.
그는 "업계, 학계, 정책 입안자, 정부를 한데 모으기 위해 호주 디지털 금융 표준 자문위원회를 설립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다양한 의견 수렴 없이는 법안을 마련할 수 없었다"고 자문위원회 설립 취지를 밝혔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 또한 호주 디지털 금융 표준 자문위원회와 같은 표명했다.
호주중앙은행이 최근 발표한 디지털 자산 법안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시스템에서 더 두드러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와 사용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