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탐정 '잭XTB', 소송 방어 기금 100만 달러 모아...창펑 자오·저스틴 선 등 동참

NFT 고래 투자자 제프리 황(Jeffrey Huang)이 블록체인 탐정 잭XBT(ZachXBT)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잭XBT가 암호화폐 커뮤니터에서 소송 방어 자금 1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디크립트는 난센 데이터를 이용해, 잭XBT가 소송 대응 자금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8050만원) 이상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 황은 온라인 상에서 '마치 빅브라더(Machi Big Brother)'로 불리는 대만계 미국인 아티스트이자 기술 기업가이다. 지루한원숭이요트클럽(BAYC) 계열의 NFT 고래 투자자로도 유명하다.

잭XBT는 수년 동안 다양한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온체인 사건을 분석해 악의적인 행위자 적발, 잠재 사기 경고, 해킹 원인 분석 등을 지원해온 블록체인 탐정이다.

제프리 황은 1년 전 게재된 글과 관련해 잭XBT를 고발한 상태다.

해당 글은 제프리 황이 공동 설립했다가 문을 닫은 암호화폐 재무 관리 플랫폼 '포모사 파이낸셜(Formosa Financial)'에서 수백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제기했으며,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혐의를 뒷받침하고 있다.

잭XBT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이번 소송은 전형적인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면서 제프리 황이 재력을 통해 자신을 침묵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송 대응에 1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 수 있다면서 지갑 주소를 공유,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자금 모금을 요청했다.

난센 포트폴리오 데이터에 따르면 잭XBT가 공유한 지갑에는 목표 수준을 넘는 자금이 모금됐다.

65만 달러(한화 약 8억3219만원)의 USDC, 27만4000달러(한화 약 3억5080만원)의 USDC, 28만 4000달러(한화 약 3억6360만원)의 이더리움, 9만 달러(한화 약 1억1522만원)의 폴리곤 등이다.

100달러 미만에서 1만 달러부터 5만 달러까지 수천 건이 기부됐으며, 바이낸스, 비트파이넥스, 바이비트, 코인베이스, 크라켄, OKX, 유니스왑, 1인치 등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자들이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도 5만 달러(한화 약 6400만원)를 기부하면서 "업계가 투명하게 유지되도록 계속 싸워달라"고 응원했다.

트론 창시자이자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의 고문인 저스틴 선은 트윗을 통해 암호화폐 커뮤니티 교육에 있어서 잭XBT의 역할을 강조하며 1만 달러(한화 약 1280만원)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트루USD를 기부했다.

잭XBT는 소송 비용 이후 자금이 남을 경우 비율에 따라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프리 황은 잭XBT가 제기한 혐의에 대해 "증거가 부족하며 모든 내용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잭XBT가 클릭, 리트윗, 후원을 유도하기 위해 자신의 평판을 희생시키고 사적 이익을 도모했다며, 배심원 재판과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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