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암호화폐 협의체 "시중은행의 거래소 입출금 중단 조치는 부당"
호주 내 일부 은행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입출금을 중단한 가운데, 호주 암호화폐 협의체가 관련 입장문을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호주 현지 암호화폐 협의체 블록체인 오스트레일리아(Blockchain Australia)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블록체인 오스트레일리아는 "최근 호주 내 은행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입출금을 중단한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호주 은행들은 고객들의 사기 피해를 방지하겠다는 이유로 수백만 고객의 암호화폐 거래소 입출금을 막았다. 이는 호주 이용자들의 경제적 자율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지는 고객들이 결정할 문제라는게 협의체 측 주장이다.
최근 커먼웰스 뱅크(Commonwealth Bank, CBA) 등 호주 일부 은행들은 고객 보호를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입출금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커먼웰스 뱅크는 사기 위험에 대한 이유를 내세웠으며, 해당 조치가 발표와 함께 즉각 시행된다고 밝혔다.
다만 대상 암호화폐 거래소나 결제 유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이뿐 아니라 몇 달 뒤 암호화폐 매입을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로 보낼 수 있는 금액 한도를 월 1만 호주 달러(한화 약 870만원)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 측은 "전 세계 사기꾼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이용해 합법적인 투자 기회처럼 가장하거나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금을 빼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조치에 대해 계속해서 검토할 것이고, 조치에 따른 영향도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소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두 곳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한 가운데 나왔다.
블록체인 오스트리아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달 27일(현지시간) 호주 블록체인 위크에서 정책 입안자들과 토론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