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토레스 미국 하원의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의회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리치 토레스 의원은 "의회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이 행동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것과 다름없다"며 "특히 법에 대한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의 관점은 매우 변덕스럽다"고 질타했다.
이어 "과거 MIT 교수 재직 시절에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으로 설파하더니, 이제는 반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암호화폐 치어리더에서 회의론자로 변했으며 그는 자신을 '정치적 영웅'으로 포장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악당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일(현지시간) SEC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그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제소했다.
바이낸스는 거래규모를 부풀리기 위해 고객 자산을 유용했다는 혐의 등을, 코인베이스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골드만 삭스 파트너 출신인 갠슬러 위원장은 가상화폐가 주식의 특성을 띠고 있다면서 증권법 적용 대상이 된다는 논리를 폈다.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매입하는 이유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증권시장처럼 회사와 관련한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다.
갠슬러 위원장은 "가상화폐 거래소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처럼 운영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